음력날짜를 쓰지 않는 세대이지만 일년에 몇일은 그 날짜를 기억해야 한다. 바로 부모님 생신과 명절. 매년 바뀌는 날짜이기 때문에 아이폰 캘린더의 기본 기능으로는 일정을 추가할 수 없다. 음력을 지원하는 캘린더 앱을 모조리 다운받아 써 보고는, 그 조악함에 몸서리를 치고 싹 다 지워버렸던 과거가 있다. 급기야 오늘이 어머님 생신이라는 걸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사태가... 몇일 전 생일잔치를 하고선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이폰과 맥의 캘린더에서 음력 기념일, 국경일, 절기, 서양 기념일 등을 넣어보자.



1. 어떻게


애플 캘린더에는 음력을 계산하는 기능이 없다. 하지만 온라인 계정을 통한 동기화를 지원한다. 아이폰에 이메일 계정을 등록해 타사 이메일을 볼 수 있는 것 처럼, 캘린더도 타사 캘린더 서비스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국내 캘린더 서비스에서는 음력을 지원한다. 꼬토님의 포스트에 아주 편리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고 필자도 이 방법을 참조했다.



2. 음력을 지원하는 달력 서비스


다음 캘린더는 아이폰과 맥 모두를 지원하고 기본적인 기념일 외에도 각종 경기, 공연, 응시등의 주제별 일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네이버는 맥 캘린더를 지원하지 않고 주제별 일정을 제공하지 않지만 한국 국경일 일정은 지원한다.



3. 다음 캘린더 준비하기


다음에 로그인하고 메일을 누른 뒤 좌상단의 메뉴에서 캘린더를 선택한다. 계정이 없다면 이메일, 비밀번호, 이름, 성별만 입력하고 즉시 생성할 수 있다.


부모님의 음력 생신은 '기념일입력'을 눌러 추가할 수 있다. 국경일을 포함한 주제별 일정을 보려면 좌하단의 메뉴에서 '공개캘린더'를 누른다.


주제별로 다양한 일정이 준비되어 있다. 화면 윗쪽의 '기타'를 누른다.


목록에서 추가하고 싶은 항목을 선택하면 오른쪽의 달력에 일정이 표시된다. 애플 캘린더에 추가하기 위해 선택한 항목의 오른쪽에 있는 '구독'을 누르고 확인창에서 '캘린더 구독'을 누른다.


'각종 기념일'에는 발렌타인, 만우절, 빼빼로, 할로윈 데이 등의 일정을 담고 있다. 추가하고 싶은 항목을 모두 구독했다면, 화면 상단의 '내캘린더'를 눌러 다시 캘린더로 돌아가 보자. 지금까지 선택한 모든 일정이 표시되어 있다. 항목을 눌러 색을 바꾸거나 카테고리 우측의 작은 톱니바퀴 버튼을 눌러 이름, 순서 등을 변경할 수 있다. 이곳에서 설정한 이름과 색깔은 아이폰과 맥의 캘린더에 똑같이 반영된다.



3. 아이폰 캘린더에 추가하기


설정에서 'Mail, 연락처, 캘린더 > 계정 추가... > 기타'를 순서대로 누르고 '캘린더' 섹션에서 'CalDAV 계정 추가'를 순서대로 누른다. '연락처' 섹션과 혼동하지 말자.


서버에 'msync.daum.net'을 입력하고 다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다음'을 누르면 계정을 확인한 후 접속이 완료된다.


이제 캘린더를 실행하면 다음에서 가져온 일정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좌상단의 '캘린더' 버튼을 눌러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목록이 보이지 않거나 방금 다음에서 내용을 변경했다면 화면 아래의 동그란 화살표를 눌러보자.



4. 양력 생일은?


여태 양력 생일을 연례일정으로 캘린더에 등록해 두었었는데, 연락처를 찾아 편집을 누른 후 '필드 추가'를 눌러 '생일'을 선택해 입력해 두면 대충 그린듯 한 아이콘과 함께 자동으로 캘린더에 표시된다.


만나이긴 하지만 맥 캘린더에서는 몇번째 생일인지도 알려준다. 생일이 표시되지 않는다면 주소록을 실행하면 업데이트된다.


맥의 주소록에서 연락처에 생일 필드를 추가하려면 메뉴를 살펴봐야 한다. 웹브라우져에서는 iCloud.com에 접속해 편집할 수 있다.


필드 추가의 하위 메뉴에서 '템플릿 편집...'을 누르면, 맥 주소록에서 연락처를 편집할 때 표시할 필드를 정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일'처럼 기본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필드를 추가해 놓으면 연락처를 편집할 때 바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5. 맥의 캘린더(iCal)에 추가하기


맥에서 캘린더를 실행한 다음 메뉴에서 '환경설정...'을 누른다.


계정탭을 누르고 목록 아래의 '+' 버튼을 누른다.


계정 종류를 'CalDAV'로 선택하고 다음 아이디와 비밀번호, 서버 주소에 'msync.daum.net'을 입력한 후 '생성' 버튼을 누른다.


입력한 서버 주소를 이름으로하는 항목이 생성되는데 쉬운 이름으로 변경하자.


이제 다음 캘린더에 있는 일정이 표시된다. 계정 설정에서 '캘린더 새로 고침'을 '수동'으로 해 놓았을 경우 '보기' 메뉴에서 '캘린더 새로 고침'을 눌러 업데이트할 수 있다.



*


이로써 삶이 좀 더 클라우드해졌다.


한 때 다음은 타기업이 다음계정으로 메일을 보낼 때 돈을 지불하도록 해 빈축을 사는 것도 모자라 타기업들이 다음계정으로 메일을 전송하는 기능을 없애기 까지 했던 때가 있다. 메일을 받을 수 없었던 필자는 가입한 계정을 삭제했고 이후부터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다음에서 만든것은 무엇이든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팟인코더를 물꼬로 시작해 이제는 다음의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


물량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내 뉴스와 검색은 네이버를 쓰지만 기가입 서비스는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겼고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네이버를 홈페이지로', '네이버 툴바 설치 강요', '설치 관리자 설치 강요', '수신 거부 불가능한 자사앱 홍보용 전체 공지', '자사 서비스 광고만 일삼는 알림기능', '일주일마다 눌러야 하는 7일간 보지 않기', '걸핏하면 오버레이 팝업을 뛰우는 me서비스'들은 이제 혐오스러울 정도로 진저리가 쳐진다.


팟 시리즈의 맥 버전이 없다는 것과 쥐똥만한 버튼들에 신경질을 내고 싶지만(필자는 컨이 좋다), 아직까진 다음을 기대하고 있다.